지금까지 이 시리즈는 네 권이 나왔는데 사실 이게 첫 번째 권이야.
저번에 읽었던 건 두 번째로 나온 책인데 뭐... 이제 두권째니 다른 것들도 바지런히 읽어야지.
어차피 3-4회독은 기본으로 할 생각들인 책이라, 지금 계획은 4권까지 2회독씩 하고 다시 2회독씩 순회하는 건데...
여튼 이 책도 어제부로 일단 2회독 완료!
비즈니스편과 비교해서 바로 느껴지는 차이는 이 책은 종이 질이 조금 나쁘다는 거야.
사실 나로선 오히려 이편이 낫기는 해.
비즈니스편은 쓸데없이 종이 질이 좋아서 무겁고 형광펜도 잘 안먹고 해서 별로였거든.
비즈니스편과 비교해서 예문이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네.
이 부분은 부연이 필요한데, 이 시리즈의 구성은 표제가 되는 표현이 있고
그 표현을 쓴 대화를 하나 제시해 주고
바로 그 아래에 한번 더 한국인이 쓸법한 표현 하나와 표제어로 표현한 표현을 대비하는 단락이 하나 더 있거든.
이렇게 표현하고 싶겠지만 이 아래 표현이 더 살아 있는 표현입니다~ 하는 거지.
근데 이 두 번째 예문 상자가 비즈니스편은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서 제시해주는 편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냥 위의 예문을 다시 써넣었더라고. 이 책이 첫 권이라는 걸 감안하면 일종의 시행착오 과정이겠지만,
눈에 밟히는 건 사실이네. 기왕인데 하나라도 더 다양한 예문을 읽는 게 이득이니까.
더하여 173쪽에 보면 이런 문장이 있어.
You've got to bite the bullet for a couple of years until you get admitted to a prestigious university.
그런데 189쪽에 보면
You've got to buckle down for a couple of years until you get admitted to a prestigious university.
띠용? 이런 식으로 예문이 중심 표현 하나만 차이가 나게 똑같아버리면 글쎄... 이건 저자의 무성의라고 해석하게 되거든.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는 건 표현을 습득하고, 다양한 예문으로 그걸 익히는 과정이라는 걸 감안하면 말야.
이건 트집잡기 수준이긴 하지만
단어나 표현의 발음 등을 잡아주지 못한 것도 조금은 정성이 아쉽다는 느낌은 있네. 이건 다른 권들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예를 들어 prioritize라는 단어가 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요거는 강세가 o에 있거든. 혹시나 해서 찾아본건데, 그러기 전엔 맨 앞 i에 강세를 두고 읽었었지.
prior에서 파생되었다는 기분이 있다보니까.
'말하기'를 가르치려는 책에서 이런 부분을 놓쳤다는 건 조금은 아쉽긴 해.
다만 그렇게 도탑거나 자세하게 파고드는 타입의 책도 아닌데
일일이 발음까지 명시해줄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으리라는 것도 짐작할만은 하지 사실.
재미있다고 느꼈던 건
ahead of the curve나
chips are down같은 표현이었는데
이거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가 썼던 표현이거든.
혼자 히죽 웃었지 ㅋㅋㅋㅋ 뭐... 책이 확실히 제목대로 영어다운 표현들을 싣고 있구나, 하는 신뢰도 새삼 갔고.
여하간 영어회화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관심 가져도 괜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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