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Power Made Easy의 저자 Norman Lewis의 다른 저서이다.
Wilfred Funk란 사람과 공저를 했다는데 그런 모양이다.
애초에 이 책은 그냥 같은 저자의 책이라서 샀었다. 언젠가는 읽겠지 했던 거지.
그리고 이번 기회에 WPME를 읽은 김이니 주르륵 읽게 된 셈이고.
희한한 건 이 책도 나름의 유명세가 있는 걸까? 번역돼서 출간이 되어 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708149
WPME를 번역 출간했던 월북에서 이 책도 내놓았는데
제목을 Ultimate WPME라고 떡하니 붙여버렸다. 이게 무슨 작태인자;
감상을 말하자면 이 책은 별로였다.
일단 구성 자체가 제목처럼 30개의 챕터로 이루어졌는데 한 챕터마다
책에서 주장(?)하기로는 대강 15분이면 읽을 내용이니 하루에 한 챕터씩 가볍게 읽고
어휘력을 키워봐라, 하는 책이다.
근데 한 장에 이 15분 정도라는 건 내용을 알차게 구성하기 쉽지 않은 일종의 제약인 셈이고
그러다 보니 많아야 20개 단어도 안되는 걸 제법 두서없는 느낌으로 제시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WPME같이 쫀쫀하고 차진 구성의 어휘 책을 읽고 나서 읽기에는 좀.... 실망스러웠던 게 사실.
개인적으로는 저 번역본의 제목때문에 이 책이 한 걸음 더 나아간 난이도의 책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는데
겹치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한번 더 실망이었다. 반복학습을 할 생각이었으면 그냥 2회독을 했겠지.
그리고 WPME때도 그랬듯 새로운 단어를 제시하고 나서 독자의 머릿속에 제대로 박히라고 계속
테스트를 하는데, 이 책에선 그냥 쪽지시험마냥 성의없이 만들었다는 느낌이 나는 들더라.
어떤 때는 뭐 이런걸 다 묻고있나 싶을 정도로 째째하기도 하고.
읽어 치운 것에는 만족하지만, 그야말로 읽어 치워야지 하는 마음밖에 안 들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독서였다. 혹여 WPME에 반해 이 책도 눈에 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말리고 싶다.
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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