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0일 수요일

교보문고/알라딘 중고서점 주말에 산 책들



주말이고 해서 책보러 나들이 다녀왔다.
올재 책들은.... 사실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마음 반 싼맛 반으로 샀던 것 같다.
어쨌든 신자유주의의 거두 하이에크의 주저를 저값에 언제 마련하겠냐 하는 맘에 홀라당 사왔어.

[음악에 관한 몇 가지 생각]은 요며칠 전에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임진모편을 보는데
저 책이 추천이 되어있더라고? 나는 임진모란 사람은 사실상 거의 모르지만
(아마 나가수같은 데서 혓바닥좀 날름낼름 하던 사람인가?)
가장 감성적인 영역이라 생각되는 음악과 가장....인지는 모르겠어도 제법 이성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글'文이
만나는 지점이 어디일지 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는데 눈에 번쩍 띄였지.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짧고, 깊이도 없지 않다는 평이 주효했지. 내가 저런 궁금함이 있다고 몇백페이지 짜리 '음악철학' 이런 걸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나머지 책들은 알라딘 중고서점 가서 산 거.

[대중 음악의 이해]를 산 이유는 위와 대동소이한데,
뭐.... 팝, 락 정도로 대표되는 외국 (특히 영미권의) 음악들에 대해 나름 참고할 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사 봤어.
밥 딜런이 어떻다느니 데이빗 보위가 저떻다느니 하는 걸 어쩌다 줏어읽으면 괜히 부아가 치밀 때가 있더라고.
논하는 대상의 문제보다는 그 태도의 문제겠지만?
뭐 이런소린 사족이지.

[The Wind in the Willows]는 사실 전혀 모르는 책이야.
근데 이게 <심슨 가족>에서 언급된 걸 어렴풋이 기억하거든.
그러니 나름 이름있는 책이겠구나 싶고, 대강 보니 어린애들 책이더라고.
공부하는 셈 치고 주르륵 읽을만하겠다 싶어서 가져왔지.

[The Scarlet Letter]는 음.... 사실 싸서 샀다. 3000원대였거든.
나다니엘 호손도 큰 관심 없고 주홍글씨는 어릴때 읽다 때려쳤던 기억도 있는 책인데
수집욕이 이렇게 무섭다 정말;

[존 F. 케네디의 13일]은 벌써 4년 전이야? 뭐 대강 3년쯤 전이지 시간 빠르네 진짜;
여튼 2013년 시사인 별책부록 행복한 책꽂이에서 굽시니스트가 추천했던 책이거든.
굽시니스트는 만화가답게 추천을 만화로 그려서 실었었는데
그때 참 흥미롭게 읽었던 만화라서 이 책도 기억에 계속 남아 있었나봐.
책장을 훑는데 눈에 딱 띄더라고. 고민 길게 안했지.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도 조금 비슷한 케이스인데,
위에서 말했던 지식인의 서재 이현우(로쟈)편을 봤는데 이 책에 대한 내용이 제법 있더라고?
광인의 일기라는 점이 꽤 매력적으로 작용했지, 선택(?)에 있어서.
발견하고 이 책도 고민은 길게 안했어.
근데 방으로 돌아와서 보니 이 책 절판된 책이더라고?
세상에 무슨 이걸 거의 20만원에 올려놓은 새끼가 있던데

http://www.aladin.co.kr/shop/UsedShop/wuseditemall.aspx?ItemId=391372&TabType=1

어떻게 보면 횡재한 기분이라겠지만 인간적으로 개인적으로는 혐오감이 쫘악 올라오는데 어휴...

여하간 책은 잘샀고 뿌듯한데 읽는 건 또 다른 일이라 언제 어떻게 읽을지는 고민이네.
행복한 고민인가?

201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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