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0일 수요일

Word Power Made Easy

노먼 루이스라는 사람이 지은 책.
이 사람 약력이야 구글에 치면 나오겠지만 귀찮다. 어차피 이 사람의 삶이 대단할 건 없을테고.

영단어 책 중에서 굉장히 유명한 책이야. 이른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책.
사실 영어공부에 조금만 관심 있어도 어쨌든 언젠가는 눈에 띄게 되는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아마 듀나였을건데 신기할 정도로 어휘가 머릿속에 쏙쏙 박혀서 엄청 놀라면서 읽었다는 식의
평가를 줏어읽고는 대체 단어장이 구성이 좋으면 얼마나 좋길래 저런 소리까지 듣나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
근데 딱 봐도 수준이 낮지 않아 보이니까.... 맨땅에 헤딩할 생각은 없었고.
이 책의 존재를 안지 어언 몇 년이 흘렀는지.... 그렇게 차일피일 미뤄지다가
근래에 들어서야 이제 이 책을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던 것 같아.


거진 한 달쯤 붙들고 며칠 전에 1회독째를 끝냈는데, 이런 류 책은 몇번 읽어야 하니 일단 1회독이라고 했지만
이걸 다시 붙잡게 되는 날이 과연 언제일지는 나도 조금 의심스럽네;

읽어본 소감을 말하자면
좋은 책이 맞다.
넉넉잡아 단어수가 내 생각에는 천단위로 있는 책인데,
부담없이 술술 읽히는 편인 것 같다. 물론 '단어장'으로서 그렇다는 거지 소설책 읽듯 된다는 건 아니지만.
어휘를 설명할 때 나름의 스토리가 부여되어 있고
무엇보다 어근으로 접근을 하다보니까 어휘력이 확장되는 게 과연 경이롭더라고.
그냥 단어 리스트를 죽어라고 외워대는 것보다는 즐거운 경험이더라.
어쨌든 1회독을 끝내고 난 지금 굉장히 충만한 기분이야. 꽤 단단한 눈덩이 하나를 뭉친 기분이라.
이제 이걸 굴리는 건 어렵지 않겠구나 싶어서.

내 생각인데 이 책을 볼 때는 일단 초반을 잘 버텨야 되는 것 같다.
완독하고 나서 생각인데 구성이 왜이런가 싶어.
한국인 입장에서 읽어보려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왜 어휘공부를 해본 사람들은 이해할거야 '이런 단어는 (너무 어려워서/너무 생소해서) 안 외워도 되겠다'란 마음 든 적 있지?
이 책 초반에 그런 단어가 되게 많이 나온다고 느꼈어. 내가 이런 것까지 외워야 하나? 싶어져서 원;
오히려 중반부터 습득하는 맛이 있는 단어들이 나오더라고. 이 초반의 지리함을 좀 잘 견뎌야 될 거야.

여하간 좋은 책이었다. 명불허전이었음.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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