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드디어 네번째 권까지 2회독을 마쳤다.
그치만 스피킹 연습이라고 해봐야 짬짬히 책 펴서 입으로 소리내 읽고
표현들 머리에 담아두려고 좀 끙끙대는 게 전부이다 보니 결국
스피킹 실력이 그닥 느는 기분은 전혀 아니라 답답하긴 하네.
결국 연습을 해봐야 하는 거고 투입한 시간이 정직하게 드러나는 법인데
말하기는 연습의 절대량 자체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이런 책 읽어가면서 자기기만 하는 것도 한도가 있게 되네... 음;
여튼, 책을 펼치면 바로 느껴지는 건 이전 책들과 글씨체가 조금 달라졌다는 거야.
나는 그런 부분에서 일관성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약간 거슬렸네.
한국인으로서 영어를 배울 때 관사와 전치사가 가장 골치라고 하지?
우리말에 없는 개념이라서 와닿지가 않으니 더 그런 것 같아.
그러니 구동사도 머리를 싸매게 하는 개념일 수밖에.
어차피 구동사의 맥을 뚫는 신묘한 법따위야 있을리 없고
이 책은 유의미한 구동사를 200여개쯤 추려서 예문을 곁들여 설명하는 정도의 책이야.
어디가 특출나게 거슬린 건 사실 없었는데,
전반적으로 표현의 선택이나 예문의 질이 조금 별로라는 인상을 받았어.
혹은 구성이 조금 무의미하게 반복적이라는 느낌도 많이 들었는데
예를 들어 50쪽 근처에 전화와 관련된 표현들을 나열하거든.
이것들이 몇쪽에 걸쳐서 독립된 표제로 나와야 할 표현들인가 좀 의심이 가기도 하는 것이...
이전의 세 권은 사서 읽은 게 아깝다고 생각 안했는데
이 책은 좀 도서관용이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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